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항생제 남용에 대하여



세상엔 많은 종류의 칼들이 있다

어느 칼은 나를 지켜주고, 또 다른 칼은 누군가를 해하게 되고... 
칼은 그 용도와 쓰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텐대, 소잡는 도끼로 토끼를 잡는다면 결과야 보지 않아도 분명한 것



항생제 남용은 수시로 지적이 되어 오는 문제지만... 

이 항생제 남용은 단지 의료인만의 문제는 아니기에 이에 대한 핑계아닌 핑계를 좀 달아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질환은 바이러스성이기에 원칙적, 교과서적으로 본다면 항생제 처방률은 현저히 줄어야만 하는 것이 사실이겠지만... 현실적으로 환자분들은 병에 앞서 증상 치유에 더 의미를 두고는 합니다. 

A 병원에서의 원칙적 처방이라해도 환자분들은 다소 강하고, 항생제처방등으로 증상호전이 빠른 B병원이 처방을 선호한다면?

병의원은 결국 환자분들의 선택에 의해 운명이 정해지기에 원칙이 아니라 해도, 현 우리 나라의 의료보험시스템내에서는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하지 않기 어렵고...  

또한, 부근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병의원곁에 있다면 더더구나 항생제에 대해 원칙만을 고집할 수 없는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항생제?
소잡는 도끼로 토끼에 휘두르면 그 결과가 뻔하 듯이 병이 아닌 증상소실에서는 당할 장사가 없을 것입니다. 

주사처방, 약 한두번, 하루 이틀에 거뜬하게 증상을 털고 일어설 수 있어야 명의이고, 환자로 부쩍거리는 병의원이 되는 것이 현실인 상황도 돌아봐야할 듯합니다. 

반대로, 한 마디라도 더 하면서 약을 줄여 덜 쓰는 병의원이 성황을 이룰 수 있다면 아마도 항생제는 처방을 하라해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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