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9일 수요일



키로 인해 내원을 했었던 이쁜 여아
해외에 거주하다보니 자주 보지 못하고, 카톡등 SNS를 통해 소식을 주고 받아오다
가슴발달의 걱정을 보여 귀국하여 검사를 시행

수치상 성조숙증에 해당하는 성호르몬 분비소견을 보인다.

어린 연령에 성조숙증 원인으로 뇌종양을 무시할 수 없기에 MRI를 시행
다행스럽게도... 뇌종양소견은 없었다

문제는 아이의 성조숙증에 대한 염려가 치료에 대한 이해보다 앞서다보니 치료에 대한 주저함

충분히 이해를 한다.
닥터로서 가장 힘겨운 것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을 이해시키고, 짧지 않은 시간 치료를 해야함인대... 더더구나, 성장치료를 진행중이던 아이라 부모의 갈등은 더 혼동스러울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내가 부모라해도 충분히 이해가능한 혼동과 망설임, 걱정의 내용들... 

우선 3~6개월정도 아무런 조치없이 아이를 지켜보고 재검후 다시 논하기로는 했으나 마음이 무겁다. 

모든 질병에서 조기 진단은 항시 중요하게 논의가 되어지지만, 때로는 이렇듯 조기 진단이 오히려 모르는게 약인 경우도 없지 않아 있기도 하는 듯하다.

하지만, 닥터라는 직업은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는 주관성보다 조금은 냉철할 수 밖에 없기에... 바로 치료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기에 지켜봄이 맘이 무겁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님께 전해드리고 싶은 한 마디... 

어제보고, 오늘 보는 아이들의 이어짐속 변화는 느끼기 어렵습니다. 
주기적으로 아이들이 그 연령대에 맞는 성장과 발달을 하고 있는지... 객관적 체크를 위한 영유아검진만이 아니라, 좀 더 연령대가 올라서도 자발적 체크를 권해드립니다. 

체크안에는 키나 체중은 기본일 것이고, 아이들의 편식여부나 식단의 내용과 영양상태, 근력과 운동, 생활패턴, 그리고 환경호르몬의 체내 축적여부와 이차성징발달의 우려가 보이지 않는다해도 취학연령전후부터는 매년 성장판 검사로 실제 나이와 골연령과의 관계 등을 체크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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